
호찌민시 타오디엔에 위치한 ‘씨엘 다이닝(CieL Dining)’이 세계적인 미식 잡지 푸드앤와인(Food & Wine)이 발표한 ‘2026년 세계 최고의 국제 레스토랑’ 순위에서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은 정통 파인 다이닝의 틀을 깨고 문화적 정체성과 추억의 요소를 결합한 레스토랑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26일 푸드앤와인과 현지 미식 업계에 따르면, 씨엘 다이닝은 전 세계 400여 명의 전문가와 셰프, 여행 작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테이스트메이커 어워즈(Tastemaker Awards) 2026’에서 런던의 이코이(Ikoyi), 리마의 마이도(Maido)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2025년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바 있는 씨엘 다이닝은 북유럽의 미니멀리즘과 일본의 간결함이 조화를 이룬 공간에서 약 10가지 요리로 구성된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2025년 ‘베스트 영 셰프’로 선정된 레 비엣 홍(Le Viet Hong) 총괄 셰프가 주방을 이끌고 있으며, 단 15명의 미식가만을 위해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생선 부표를 곁들인 에그 커스터드(Fish maw với egg custard)’는 동양의 식재료를 프랑스 고전 기법으로 재해석한 요리로, 개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흙 내음이 가득한 모렐 버섯 타르트 등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고유의 이야기를 담아낸 요리들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푸드앤와인 측은 “올해는 전통적인 파인 다이닝보다 문화적 교차점과 개인의 기억을 요리에 투영한 곳에 우선순위를 두었다”며 “씨엘 다이닝은 기술적인 완벽함을 넘어 감동적인 서사를 선사하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10대 레스토랑 명단에는 태국 방콕의 포통(Potong, 5위), 이탈리아 로마의 로시올리(Roscioli, 8위) 등 세계 유수의 식당들이 포함되었으며, 호찌민의 레스토랑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베트남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식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