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럼(To Lam) 베트남 총비서 겸 국가주석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7일 오후 난닝 동역에서 고속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선 ‘미래 공유 공동체’로 격상시키는 전략적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문 기간 동안 또 럼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연쇄 회동하며 양국 간의 두터운 정치적 신뢰를 확인했다. 특히 두 정상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양국이 ‘6층(6 More)’ 목표를 바탕으로 결속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국은 경제, 안보, 사법, 공급망, 과학기술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으며, 2026~2027년을 ‘베트남-중국 관광 협력의 해’로 공식 선포했다.
또 럼 주석은 이번 방문 중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정책 강연을 하고 허베이성 슝안신구와 광시성 AI 혁신센터를 시찰하는 등 중국의 현대화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또한 베트남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난닝 육재학교 등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며 양국의 전통적 우호를 되새겼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베트남-중국 미래 공유 공동체 구축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레 호아이 쭝(Le Hoai Trung)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방문에 대해 “2026년 양국 간 가장 중요한 외교 활동이자 전략적 깊이를 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쭝 장관은 “또 럼 주석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베트남 외교 정책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 측 역시 최고 수준의 예우와 비례로 화답하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경제와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고, 특히 철도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세관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외교가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전통적인 ‘동지이자 형제’ 관계를 넘어,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전략적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또 럼 주석의 초청에 응해 조만간 베트남을 답방하기로 약속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