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의 신체 단련이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대신, 단 30초의 ‘한 발 서기’만으로 자신의 노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화 방지에 수조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8)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체 노화 정도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눈 감고 한 발 서기’ 테스트를 제안했다.
브라이언 존슨이 제시한 측정법은 간단하다. 타이머를 준비한 뒤 눈을 감고 한 발로 서서 중심을 잡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존슨의 기준표에 따르면 ▲0~7초는 60~80대 ▲7~15초는 40~60대 ▲15~30초는 20~40대의 신체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뇌가 위축되면서 균형 감각이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치명적인 이유도 바로 이 균형 능력의 상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은 학계의 연구 결과와도 궤를 같이한다. 2024년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신체 기능 테스트 중 한 발로 서 있는 능력이 노화에 따른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테스트가 개인의 쇠약 정도와 독립적인 생활 가능 여부, 낙상 위험을 평가하는 가치 있는 척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 테스트를 만능 지표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주요 의료 기관들은 한 발 서기가 균형 감각의 일면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수명이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완벽하게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슨의 기준을 통해 자신의 체력적 수준을 손쉽게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백만장자 기업가인 브라이언 존슨은 자신의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는 ‘블루프린트(Blueprint)’ 프로젝트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고용량 영양제 섭취, 적색광 치료 등은 물론 과거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의 피를 수혈받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해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