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집값·교육비 무서워 아이 안 낳는다”… 출산율 1.51명 ‘역대 최저’

호찌민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9.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Ho Chi Minh City)시가 치솟는 집값과 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했다. 10일 호찌민시 인구국과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2025 인구법’ 교육 세미나에서 호찌민의 인구 위기 실태가 공개됐다. 2025년 기준 호찌민의 합계출산율은 1.51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대체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의 출산율은 지난 20여 년간 베트남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왔다. 이는 빠른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도시의 사회보장 체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시 인구국 관계자는 “주거비와 자녀 양육비에 대한 압박이 청년층의 결혼을 늦추고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며 “의료 및 교육 인프라가 젊은 부모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호찌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8세로, 전국 평균인 27.3세보다 2.5세가량 높다. 고학력화와 가치관 변화, 불임 및 인공유산 증가 등도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응우옌 티엔 년(Nguyen Thien Nhan) 전 호찌민 당 서기장은 세미나에서 “21세기에 아이를 낳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근본 원인으로 주거, 교육, 의료비 등 재정적 압박을 꼽으며, “제대로 키울 여건이 안 되면 낳지 않겠다는 청년들의 생각은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년 전 서기장은 특히 노동인구 감소가 일본 경제의 30년 정체를 불러왔던 사례를 언급하며 베트남 역시 획기적인 고용 및 주거 정책 변화가 없다면 심각한 인구 감소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급선무라며, 6개월 영아부터 가능한 보육 서비스, 주거 지원, 충분한 소득 보장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호찌민시는 현재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35세 이전에 두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에게 500만 동(한화 약 27만 원)을 지원하고, ‘2025~2030 종합 건강 관리 계획’을 통해 육아 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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