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X 공동창업자 “AI 시대, 교육 방식 바꿔야”

구글X 공동창업자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6. 7.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구글의 비밀 연구소 ‘구글 X’의 공동 창립자인 서배스천 스런(Sebastian Thrun) 박사가 AI 시대를 맞아 기존 교육 방식의 전면적인 혁신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누구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8일 베트남 IT 전문 매체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스런 박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 ‘사우스 서밋 2026(South Summit 2026)’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AI가 인류 사회와 교육계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밝혔다.

스런 박사는 향후 10년 뒤의 AI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인류가 매우 특별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AI는 인류가 이미 작성한 정보를 요약하고 제시하는 ‘거울’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진정한 창착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머지않아 인류가 하는 일의 99퍼센트를 사람보다 더 잘 수행하는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의 업무 방식이 도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인류가 더 잘 소통하고 세상의 진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강력한 역량을 부여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인공지능(AGI)의 도래 수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영역에서 AGI의 특성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대학교 졸업생들이 수행하는 진입 장벽의 업무나 체스, 바둑, 자율주행 등 고도의 지적 영역에서 이미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AGI를 인간이 기계에 모든 통제권을 양도하는 공포스러운 미래로 정의하기보다,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 주는 강력한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스런 박사는 “주방의 식칼이 요리와 범죄에 모두 쓰이듯 AI 역시 양날의 검”이라며 선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교한 가짜 뉴스가 유포되어 선거 결과가 뒤바뀌거나, 조작된 영상 증거로 인해 억울한 사형수가 집행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인공 콘텐츠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인류가 ‘진정성’과 ‘진실’, ‘신뢰’의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해 강한 어조로 혁신을 촉구했다. 현재 대학들이 챗GPT에 입력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과제를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고 꼬집은 그는 “기계가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학생들에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가르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마트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수렵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 도구의 발전으로 이제 누구나 간단한 앱을 직접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며, 단순 지식 습득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젊은 세대들을 향해 AI를 거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분야에서 AI를 가장 잘 다루는 최고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역사적으로 도구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 시간을 줄이고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스런 박사는 거대언어모델(LLM)이나 뉴럴링크, 플라잉 택시처럼 5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혁신들이 현실화된 것처럼, 인류가 발명해야 할 흥미로운 기술의 99퍼센트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미래 세대들이 이 경이로운 진보의 중심에 서 있는 행운아들이라고 격려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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