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상업은행(ACB)이 올해 세전 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14% 증가한 22조 3,380억 동(한화 약 1조 2,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자산 확대와 배당 정책을 확정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ACB는 전날 호찌민(Ho Chi Minh City)에서 열린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경영 계획과 총 20% 비율의 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ACB는 지난해 대출 금리 경쟁력 확보와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한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세전 이익 19조 5,000억 동을 기록하며 목표치의 85% 달성에 그쳤다. 하지만 총자산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1,030조 동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NPL) 비율은 0.97%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견고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총자산과 신용대출, 자금 조달 분야에서 각각 16% 성장을 제시했다. 특히 2025~2030년 전략인 ‘C1425’를 본격화해 고객 중심(Customer)의 리테일 금융 선두 자리를 굳히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ACB ONE’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기술 분야에만 최대 10조 동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된 배당은 현금 7%와 주식 13%를 혼합한 총 20% 비율로 결정됐다. ACB는 약 3조 6,000억 동을 투입해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6월 중순경에는 6억 6,7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주식 배당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ACB의 자본금은 현재보다 늘어난 58조 동 규모로 확대된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올해 안에 손해보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최근 보험 시장의 회복세에 발맞춰 기존 방카슈랑스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ACBS 증권의 자본금을 2조 동 추가 확충하고, 관리 자산(Wealth Management) 부문을 강화해 2026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로드맵도 재확인했다.
쯔엉 훙 후이(Tran Hung Huy) ACB 회장은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배당 비율은 2027년 이후의 거시 경제 상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주주 이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환율 및 금리 변동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영향은 있으나 베트남 중앙은행(NHNN)의 통제 하에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