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보물’ 누이파오의 부활… 마산 응우옌 당 꽝 회장, 글로벌 자원 전쟁서 ‘천시’ 잡았다

'천상의 보물' 누이파오의 부활... 마산 응우옌 당 꽝 회장, 글로벌 자원 전쟁서 '천시' 잡았다

출처: Cafef
날짜: 2026. 4. 9.

오랜 기간 ‘승자의 저주’라 불리며 마산그룹(Masan Group)의 수익성을 갉아먹던 누이파오(Nui Phao) 다금속 광산이 글로벌 자원 전쟁의 최전선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0일 자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마산하이테크머티리얼즈(MSR)는 텅스텐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과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수년간의 적자 고리를 끊고 본격적인 이익 창출 궤도에 진입했다.

글로벌 텅스텐 시장은 현재 미·중 패권 다툼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장악한 중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해 초 MTU(Metric Ton Unit)당 330달러 수준이었던 텅스텐 가격은 지난 3월 28일 기준 3,000달러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국방 산업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은 가격 민감도가 낮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공급은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천시(天時)’ 속에서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에 위치한 누이파오 광산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공급량의 21%를 책임지는 이곳은 텅스텐, 플로라이트, 비스무트, 구리 등 4가지 전략 광물을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광산이다. 8,320만 톤의 막대한 매장량을 보유한 누이파오는 서방 국가들에게는 공급망 안보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평가받는다.

마산그룹은 이 ‘보물’을 손에 넣기까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010년 캐나다 티베론과 드래곤 캐피털이 포기한 프로젝트를 인수한 마산은 지난 2년간 3조 동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530억 동, 1,587억 동의 적자를 내며 그룹의 ‘블랙홀’로 불리기도 했다. 높은 부채 비율에 따른 이자 부담과 핵심 자회사 H.C. 스타크(HCS)의 실적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반전은 과감한 결단에서 시작됐다. 응우옌 당 꽝 회장은 지난해 말 HCS 지분 100%를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즈에 1억 3,450만 달러에 매각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이자 비용을 연간 350억 동 절감했고, 순부채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을 위험 수준인 6.0배에서 안전권인 4.8배로 낮췄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던 광산 폭파 작업을 올해 3월 재개하며 고품질 원광 확보에 성공했다.

그 결과 MSR은 지난해 11억 동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가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2025년 초 대비 310% 폭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87% 추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텅스텐 부문은 현재 MSR 전체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MSR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하노이의 한 자원 분석가는 “새로운 지질광물법이 시행되면서 MSR은 입찰 없이 약 5,500만 톤 규모의 광산 확장권을 우선 확보하게 됐다”며 “2036년까지 광산 수명이 연장된 것은 물론, 글로벌 신규 광산 개발이 인허가와 금융 장벽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MSR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꽝 회장이 예견했던 ‘하늘이 내린 보물’이 마산그룹을 넘어 전 세계 첨단 산업 공급망의 핵심 고리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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