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핀 엘리트 펀드, MBB 팔고 HPG·MWG에 수조 원 베팅… “유통·철강 회복세 주목”

'큰손' 핀 엘리트 펀드, MBB 팔고 HPG·MWG에 수조 원 베팅...

출처: Cafef
날짜: 2026. 4. 9.

베트남 증시의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자인 핀란드계 ‘핀 엘리트 펀드(Pyn Elite Fund)’가 최근 하락장을 틈타 철강과 유통 업종에 대한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섰다. 10일 자산운용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운용 자산 규모가 약 9억 유로(한화 약 27조 동)에 달하는 핀 엘리트 펀드는 지난 3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화팟그룹(HPG)과 모바일월드(MWG)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핀 엘리트 펀드는 지난달 군대은행(MBB) 주식을 최소 5,500만 주 이상 처분하며 상위 10대 투자 종목에서 제외했다. 2월 말 기준 MBB의 비중이 9.2%로 전체 3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반면 베트남 최대 철강사인 화팟그룹(HPG)은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펀드 측은 지난달에만 약 4,600만 주의 HPG 주식을 추가 매수해 총 보유 주식 수를 1억 2,300만 주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펀드 내 HPG 비중은 12.2%로, 시가 기준 약 3조 3,000억 동에 육박한다. 화팟그룹이 올해 이익 성장 목표를 전년 대비 42%로 높게 잡은 것이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유통 대장주인 모바일월드(MWG)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며 약 2조 6,000억 동(비중 9.8%)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펀드 측은 MWG가 올해 전년 대비 30%의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선식품 체인인 바익화싸(BHX)의 이익 성장 목표가 140%에 달한다는 점과, 전통 시장을 현대적 상업 시설로 전환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방향이 BHX의 확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제품 체인인 디엔마이싸(DMX)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됐다. 메모리 반도체(DRAM) 공급 부족으로 전자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DMX가 강력한 금융 파트너들과 연계한 ‘선구매 후결제(BNPL)’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DMX의 기업공개(IPO)가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리 데링(Petri Deryng) 핀 엘리트 펀드 대표는 투자자 서신을 통해 “최근 지정학적 위기와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인한 시장 조정기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실제로 3월 한 달간 핀 엘리트 펀드의 수익률은 -9.6%를 기록했으나, 이는 같은 기간 VN지수의 하락 폭(-11%)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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