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시가 학생들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달 시내 학교 급식 공급업체와 식자재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착수한다. 9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시 당국은 학교 현장에 음식을 공급하는 캐터링 업체와 원재료 공급사의 식품안전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별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하노이(Hanoi)와 인근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돼지고기 300t이 시중은 물론 초등학교와 유치원 급식소 26곳에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이 확산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시 당국은 급식업체의 법적 허가 서류뿐만 아니라 조리 시설의 위생 상태, 설비 현대화 수준, 조리 종사자의 자격 요건 등을 샅샅이 훑을 예정이다.
특히 조사관들은 식재료의 원산지 증명과 품질 인증 여부, 제품 라벨링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식재료 입고부터 조리, 배식에 이르는 ‘3단계 검증 절차’와 비상 상황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위한 ‘보존식 보관’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국은 각 구·군 행정 단위와 협력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고, 필요할 경우 민간 전문가나 관련 기관을 참여시켜 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중복 조사는 피하되,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내릴 방침이다.
호찌민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급식 현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대규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점검 결과는 취합 후 시 인민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며, 부적합 업체 명단 공개 등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조직통’ 레 민 흥(Le Minh Hung) 총리 취임 이후 공공 행정의 효율성과 안전 관리가 강조되는 가운데, 호찌민시의 이번 조치가 베트남 전역의 학교 급식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