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3만 동 찍으면 핸들 꺾는다”… 호찌민 시민들 ‘자전거 출퇴근’ 선언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11.

호찌민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만 동(VND) 선을 위협하면서, 오토바이의 도시 호찌민에 ‘자전거 출퇴근’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호찌민시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유가 인상으로 리터당 2만 9,000동을 넘어서자 상당수 시민이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 산업통상자원부와 재무부가 RON95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073동 인상하면서 유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이 3만 동에 도달하면 자전거를 타겠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72세 시민 박 당 꽝(Bach Dang Quang)씨는 “일주일 전부터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자전거 출퇴근을 계획해 왔다”며 “기존 오토바이로 왕복 40km를 이동하던 습관을 버리고 자전거로 전환해 에너지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압박은 실질적이다. 항싸잉(Hang Xanh) 교차로 인근에 거주하는 마이 타잉 응우옌(Mai Thanh Nguyen)씨는 “매달 유류비로만 120만 동(약 6만 5,000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소득은 그대로인데 기름값만 치솟으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자전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에서 직장까지의 거리인 7km 정도는 자전거로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며, 이를 ‘건강과 경제를 모두 잡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자전거 출퇴근을 실천 중인 이들도 늘고 있다. 5년째 자전거로 출근하는 투어 가이드 부이 호앙 투(Bui Hoang Tu)씨는 “장거리 이동 시에는 오토바이를 타지만, 평소에는 자전거를 애용한다”며 “최근 9리터 연료 탱크를 채우는 비용이 20만 동을 넘어서면서 오토바이 사용을 더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득(Thu Duc) 지역처럼 먼 거리는 지하철(메트로)과 버스를 연계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현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를 보유한 시민 10명 중 6명이 유가 상승 시 자전거 출퇴근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직장까지의 거리가 20km 이상인 시민들은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유가 불안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결합한 새로운 출퇴근 문화가 호찌민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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