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된 유령 아파트 털어낸다”… 호찌민시, 투티엠 3800가구 5월 경매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3. 12.

호찌민시의 고질적인 골칫덩이였던 투티엠(Thu Thiem) 신도시 내 방치된 대규모 재정착 아파트 단지가 마침내 시장에 나온다. 12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UBND)는 투티엠 안카잉(An Khánh)동에 위치한 3,790가구 규모의 공공 아파트를 오는 5월 경매에 부친다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경매 대상은 R1 블록부터 R5 블록까지 총 5개 단지다. 시는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매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R1~R3 블록의 2,220가구와 R4~R5 블록의 1,570가구로 구성된다. 경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당 가구들은 일반인에게 분양 가능한 ‘상업용 주택’으로 용도가 전환되어 시장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원래 투티엠 신도시 개발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지어졌다. 하지만 보상 및 이주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입주가 미뤄지며 10년 가까이 빈집으로 방치됐다. 매년 수백억 동의 예산이 관리비와 보수 비용으로 낭비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호찌민시가 그동안 네 차례나 통매각 경매를 시도했으나 높은 시작가와 거대한 자금 규모 탓에 매번 유찰되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시 당국은 이번 5차 경매를 앞두고 파격적인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15~20층 수준이었던 층수 제한을 지상 45층, 지하 3층까지 대폭 상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5~6배 수준이었던 용적률(Hệ số sử dụng đất) 역시 10배까지 끌어올려 사업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일정은 촉박하다. 호찌민시는 이달(3월) 중 안카잉동 일대의 구체적인 토지 이용 계획 수정을 완료하고, 4월까지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경매 시작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5월 중 최종 경매를 실시해 장기간 묶여 있던 시 자산을 현금화하고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투티엠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규제에 묶여 매력을 잃었던 매물”이라며 “상업용 전환과 층수 상향이 확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상황 속에서 수조 동에 달하는 낙찰 대금을 감당할 투자자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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