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비상장 주식시장(UPCoM)에 상장된 하이퐁 장례 서비스 합동주식회사(코드명 CPH)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결산 실적에서 장례 산업 특유의 독보적인 수익 구조를 드러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CPH의 주가는 수년째 주당 300동(약 16원)에 머물며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특정 사업 부문의 이익률은 일반 제조 기업을 압도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본문에 따르면 CPH의 지난해 순매출은 약 1,513억 동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세부 사업별 수익성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묘지 조성 및 석조물 제작 부문은 매출 비중은 작지만 매출총이익률이 무려 64%에 달해 회사 내 최고 수익원을 기록했다. 유골함과 석재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부문 역시 45%의 높은 마진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익을 뒷받침했다. 반면 일반 장례 서비스 부문은 높은 원가 부담으로 인해 4.1%의 저조한 이익률을 보였다.
회사의 재무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영진에 대한 높은 처우와 주주 환원 정책이다. 응우옌 홍 레 회장은 연간 약 12억 4천만 동의 급여를 수령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포함한 경영진 보수 총액은 회사 전체 순이익인 111억 동의 절반 수준인 55억 동에 육박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하이퐁시 인민위원회가 지분 64.5%를 보유하는 등 대주주 비중이 80%를 넘어 유동성이 전무한 탓에 주가가 300동에 고정되어 있으나,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높은 현금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주당 1,960동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액면가 대비 2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탄탄한 수익 모델을 갖춘 CPH에도 사업 환경의 변화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하이퐁시의 도시 계획에 따라 핵심 사업장인 닌하이 공동묘지가 폐쇄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회사는 이미 2022년 매장을, 2023년에는 화장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현재는 시 당국의 지시에 따라 기존 묘지의 이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사업장 이전과 운영 방식의 변화가 CPH의 매출 및 비용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기업 가치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