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국가 디지털 신분증 앱인 ‘VNeID’가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실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을 대거 확충했다. 부동산 소유권 증명서인 이른바 ‘핑크북’이 앱 속으로 들어오고, 여권 발급 서비스도 통합되는 등 ‘슈퍼 앱’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와 공안부 인구국가데이터센터에 따르면, VNeID는 지난달 28일 최신 버전인 2.2.6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토지 사용권 및 주택 소유권 증명서(핑크북)**의 디지털 통합이다. 이제 종이 형태의 부동산 증명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VNeID 앱 내에서 소유권을 확인하고 행정 절차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일반 여권(Hộ chiếu) 발급 서비스가 앱 내 공공 서비스 기능에 추가됐다.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편리하게 여권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셋째, 14세 미만 미성년자를 위한 식별 기능이 보완됐다. 부모나 법적 보호자의 계정을 통해 자녀의 신분을 증명하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혔다.
넷째,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메트로(지상철) 승차권 표시 및 체크인 기능이 도입됐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의 현대적인 교통 수단과 연동되어 디지털 시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섯째, 거주지 관리 및 신분증 발급 관련 공공 서비스가 최적화됐다. 거주지 등록이나 신분증 갱신 등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앱 상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2022년 7월 첫선을 보인 VNeID는 신분증, 운전면허증, 의료보험증 등을 디지털화하며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공안부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VNeID를 단순한 신분증 앱을 넘어 사회 전반의 행정 편의를 돕는 슈퍼 앱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