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부의 핵심 항구도시 하이퐁이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특히 도시 남부 지역이 대규모 인프라 확충과 외인 직접투자(FDI) 유입에 힘입어 새로운 투자 거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통계 당국에 따르면 하이퐁의 2025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11.8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 6개 중앙직할시 중 1위, 전국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하이퐁은 이로써 11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5년 한 해에만 38억 달러의 FDI를 유치했으며, 국내 투자액은 전년 대비 8배 폭증한 370조 동(약 19조 원)을 넘어섰다.
하이퐁시는 2026년 GRDP 성장률 목표치를 13%로 상향 조정하고, 1인당 GRDP 7,944달러, 수출액 520억 달러 달성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이퐁이 심해항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그리고 하노이·꽝닌을 잇는 경제 벨트의 중심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껌(Cấm)강 북부 지역에 이어 최근에는 남부의 즈엉낀(Dương Kinh) 지구가 새로운 핵심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즈엉낀 지구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와 가트비(Cat Bi) 공항, 하이퐁항 및 딘부(Dinh Vu) 산업단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응우옌 안 꾸에 베트남부동산협회 집행위원은 “하이퐁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다른 직할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시내 중심가와 산업단지, 항구 인근 지역은 주거 및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빈홈즈 골든 시티(Vinhomes Golden City) 등 대형 주거 단지들이 남부 관문에 들어서며 시장의 유동성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퐁은 제도, 인적 자원, 인프라라는 세 가지 성장 동력이 결집된 상태”라며 “항만 경제와 국제 무역 중심의 개발 방향이 부동산 시장에 장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