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1월 9일 ‘하늘의 문을 여는 날(개천일)’을 맞아 베트남 중북부 탄호아(Thanh Hoa)성 응안느아(Ngan Nua)산 정상에 수천 명의 참배객이 몰려들었다. 쌀쌀한 날씨와 자욱한 안개 속에서도 시민들은 ‘신선수(Fairy water)’를 받으며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탄호아성 문화체육관광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응안느아산 정상에 위치한 국가 역사문화유적지인 ‘느아 사원-암띠엔(Am Tien)’에는 장기 줄이 늘어섰다. 이곳은 서기 248년 오나라에 맞서 봉기를 일으킨 베트남의 영웅 ‘찌에우 부인(Lady Trieu)’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특히 암띠엔 유적지는 하노이 다쫑산, 타이닌 바덴산과 더불어 베트남 3대 ‘영적 에너지의 핵심(Sacred energy points)’ 중 하나로 꼽힌다. 참배객들은 남자는 7바퀴, 여자는 9바퀴를 도는 전통 방식에 따라 제단을 돌며 간절히 기도했다.
참배객들이 가장 붐비는 곳은 산기슭에 위치한 ‘신선 우물’이다. 수심 3~4m의 이 우물은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맑은 물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들은 조상 제단에 올리거나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줄을 서서 이 물을 받아갔다.
올해 축제는 호 왕조 성곽 유적 및 주요 역사유적 관리위원회가 직접 주관하며 체계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산 아래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과거 고질적이었던 교통 체증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암띠엔 유적지 인근에는 총사업비 35조 동(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영적 관광 복합단지 ‘후옌틱 암띠엔(Huyen Tich Am Tien)’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50헥타르(ha) 부지에 케이블카 시스템과 세계적 수준인 167.5m 높이의 청동 비로자나불 대불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년에서 2030년 사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탄호아성은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세계적인 종교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