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애견박람회가 온다!

– 동남아 최대 규모 애완동물 박람회

– 올해는 어떠한게 준비되어 있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완동물 박람회인 ‘펫페어 베트남 2025(Petfair Vietnam 2025)’가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7군에 위치한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 A1홀에서 성대하게 개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태국, 대만, 중국, 독일, 미국, 베트남 등 20개국에서 25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1만2000명의 업계 관계자와 애완동물 애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최측이 1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참가업체 40%, 방문객 30% 증가한 규모로, 베트남 애완동물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반영한다.

폭발적 성장, 베트남 애완동물 시장의 황금기

키린 캐피탈(Kirin Capital)의 2024년 베트남 애완동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애완동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기르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사료, 장난감, 액세서리, 헬스케어 등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3년 9400만 달러(약 1270억원)에서 2028년 1억8200만 달러(약 2460억원)로 연평균 14.1% 성장하며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 평균 성장률 8.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베트남이 글로벌 애완동물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 중산층의 급속한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현상이 애완동물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찌민시와 하노이(Hanoi)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완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는 약 800만 마리의 개와 3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숫자는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반면 미용, 목욕, 산책 대행, 수의료 서비스, 호텔 등 전문 서비스 분야는 아직 공급이 크게 부족해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러시

이번 펫페어 베트남 2025에는 세계적인 애완동물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한다. 독일의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 ‘해피독(Happy Dog)’, 미국의 혁신적인 스마트 펫케어 솔루션 기업 ‘펫큐브(Petcube)’, 한국의 대표 애완동물 용품 제조사 ‘아이리스오야마(Iris Ohyama)’ 등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관에서는 삼성물산, LG하우시스를 비롯해 30여 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K-펫 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반려동물 보험 시스템과 스마트 펫케어 기술, 천연 사료 등이 베트남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광저우(Guangzhou)와 선전(Shenzhen) 지역의 제조업체 50여 곳이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해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선보인다. 태국과 대만에서도 각각 2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동남아시아 특화 제품과 아시아 전통 애완동물 용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종합 플랫폼

이번 펫페어 베트남 2025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종합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6개 전문 구역과 10여 개의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VIP 바이어 프로그램(VIP Buyer Program)” 은 참가업체들이 비즈니스 에이전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문 B2B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베트남 내 주요 펜트샵 체인 ‘펫마트(Pet Mart)’, ‘펫러버즈(Pet Lovers)’와 온라인 플랫폼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등 유력 유통업체들과의 일대일 미팅이 주선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유명 유통업체 및 에이전트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하다.
펫 리테일 & 이커머스(Pet Retail & E-commerce) 구역은 3000㎡ 규모로 확대 운영되며, 소매체인, 애완동물샵,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특히 베트남의 급성장하는 온라인 쇼핑 문화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체험존이 새롭게 조성된다.
“벳 존(Vet Zone)”에서는 수의학, 진단, 동물 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기술이 대거 소개된다. AI 기반 질병 진단 시스템, 원격 진료 솔루션, 휴대용 초음파 장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수의료 장비들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수의사협회(Vietnam Veterinary Association)와 공동으로 운영되는 이 구역에서는 수의사 면허 갱신 교육과 최신 치료법 워크샵도 진행된다.
“펫 소싱 허브(Pet Sourcing Hub)” 는 올해 새롭게 신설된 구역으로, 애완동물 관련 제조업체들의 우수성을 집중 조명한다. OEM·ODM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전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가 운영되며, 실시간 견적 시스템과 샘플 주문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문성과 재미를 동시에, 교육 프로그램의 진화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들은 전문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세미나 프로그램(Seminar Program)은 총 15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반려동물 영양학, 행동 교정, 질병 예방, 노령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강연자로는 일본의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고바야시 타쿠야(Kobayashi Takuya) 박사, 미국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 수의과대학의 사라 존슨(Sarah Johnson) 교수, 한국의 반려동물 영양학 권위자인 김영수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모든 강연은 베트남어, 영어, 중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펫 그루밍 교육 워크샵 & 실습(Training Workshop & Practice of Pet Grooming)” 은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세계 그루밍 챔피언십 우승자인 미국의 메건 화이트(Megan White)와 일본의 사토 히로시(Sato Hiroshi) 등 세계적인 그루머들이 직접 시연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푸들의 클래식 컷부터 포메라니안의 테디베어 컷, 골든 리트리버의 쇼 컷까지 다양한 그루밍 기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아시아 견종에 특화된 그루밍 기법과 열대 기후에 맞는 여름철 그루밍 노하우가 집중 소개된다. 워크샵 수료자에게는 국제그루밍협회(International Grooming Association) 인증서가 발급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펫 패션쇼(Pet Fashion Show)” 에서는 베트남 내 유명 반려동물들이 모델로 나서 최신 펫 패션 트렌드를 선보인다. 전통 아오자이(Ao Dai)를 모티브로 한 반려동물 의상부터 현대적인 스트리트 패션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무대에 오른다.
“펫 푸드 테이스팅 존(Pet Food Tasting Zone)” 에서는 반려동물들이 직접 다양한 사료와 간식을 시식해볼 수 있다. 수의영양학 전문가들이 개별 반려동물의 연령, 체중,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키즈 & 펫 플레이 존(Kids & Pet Play Zone)” 은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소통법과 돌봄 방법을 배우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 및 관람 정보

펫페어 베트남 2025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사전 온라인 등록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장 등록의 경우 일반 관람객 5만 동(약 2700원), 업계 관계자 10만 동(약 5400원)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박람회장까지는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택시로 약 30분 거리이며, 전용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사전 신청을 통해 가능하며,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와 건강검진서를 지참해야 한다.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은 별도 신청이 필요하며,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그루밍 워크샵의 경우 정원이 5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사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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