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앙사 제도 동남쪽 360㎞ 지점 위치…중부 지역 최대 450㎜ 폭우 예상
중부와 남중부 지방에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폭우가 예상되며, 이 저기압이 수요일 태풍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기상당국이 발표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는 화요일 오후 기준으로 열대저기압이 호앙사(Hoang Sa·파라셀) 제도 동남쪽 약 360㎞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61㎞이며 돌풍은 시속 75~88㎞에 달한다.
예보에 따르면 이 저기압은 수요일 풍속 시속 62~74㎞의 태풍으로 강화되며 서북서쪽으로 시속 5~10㎞로 이동할 전망이다. 목요일 오후 1시까지 더욱 강화되면서 방향을 유지한 채 시속 10㎞ 정도로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도 이 시스템이 태풍으로 발달해 중국 하이난섬(Hainan Island) 방향으로 북서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황푹람(Hoang Phuc Lam) 예보센터 부센터장은 이 시스템이 중부 지역에 광범위한 폭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요일 남중부 지역은 30~80㎜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150㎜를 넘을 전망이다. 수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꽝빈(Quang Binh)성에서 꽝응아이(Quang Ngai)성까지는 100~300㎜의 비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450㎜를 넘을 수 있다. 북부 중앙고원은 70~150㎜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람 부센터장은 일부 지역에서 6시간 내 200㎜ 이상의 극한 강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비와 함께 열대저기압은 호앙사 군도 주변 해역과 북부 중앙 동해를 포함한 북부 동해에서 강풍을 발생시키고 있다. 꽝찌(Quang Tri)성에서 꽝응아이성까지의 연안 해역과 통킹만(Gulf of Tonkin)에서는 최대 시속 74㎞의 바람과 시속 89~102㎞의 돌풍, 3~5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업환경부는 화요일 중부, 중앙고원, 남부 지역 지방정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당국은 돌발 홍수와 산사태에 대비하고 취약 지역을 점검하며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필요시 구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도록 지시받았다.
이번 열대저기압은 2025년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월 12일 베트남 해역에서 형성됐지만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았다.
2024년 동해에서는 10개의 태풍과 1개의 열대저기압이 발생해 장기 평균과 일치했다. 이 중 5개 태풍이 베트남 본토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가장 강력했던 태풍 야기(Yagi)는 꽝닌(Quang Ninh)성과 하이퐁(Hai Phong)시에 상륙해 하노이를 강타했으며, 70년 만에 베트남 해상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자 30년 만에 본토를 강타한 최강 태풍이었다.
기상학자들은 지금부터 2025년 8월까지 동해에서 약 5개의 태풍이나 열대저기압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며, 이 중 약 2개가 베트남 본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Vnexpress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