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아이스벳 셰프가 이끄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베트남 식재료로 세계적 인정
호찌민시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아쿠나(Akuna)가 2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1스타를 유지했다.
5일 저녁 열린 하노이·호찌민·다낭 미슐랭 가이드 시상식에서 아쿠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스타를 받으며 베트남 최고 수준의 고급 레스토랑임을 재확인했다.
아쿠나는 2023년 7월 개업한 지 불과 1년여 만인 2024년 첫 미슐랭 스타를 획득했으며, 이번 2년 연속 스타 유지로 베트남 파인다이닝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스토랑을 이끄는 샘 아이스벳(Sam Aisbett) 셰프는 “2년 연속 미슐랭 스타를 유지하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베트남 식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선보이고 파인다이닝의 경계를 넓히는 우리의 시도가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쿠나는 호찌민시 1군에 위치해 사이공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을 자랑한다. 아이스벳 셰프는 지역이나 스타일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규칙 파괴적’ 요리 철학으로 베트남 토착 식재료와 현지 허브, 향신료 등을 파인다이닝 메뉴에 처음 선보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방팀은 아이스벳 셰프와 함께 시드니 퀘이 레스토랑(Quay Restaurant)에서 근무했던 엔리코 그로스(Enrico Gross) 헤드셰프, 싱가포르 화이트그래스(Whitegrass)에서 함께 일했던 데지데리오 베빌라쿠아(Desiderio Bevilacqua) 운영총괄, 7년간 사이공에서 활동한 레미 무레(Remi Mourey) 디저트·페이스트리 셰프 등 한국, 베트남, 독일, 프랑스 출신의 다양한 셰프들로 구성돼 있다.
아이스벳 셰프는 이전 싱가포르 화이트그래스를 연속 미슐랭 스타 수상과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 올리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8년 싱가포르를 떠난 후 호주에서 시간을 보내다 베트남으로 이주해 이 나라의 역동적 에너지와 풍부한 식재료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미슐랭 가이드 인정을 받은 레스토랑은 소수에 불과해 이번 아쿠나의 2년 연속 스타 유지는 베트남이 새로운 미식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쿠나의 6코스 디너 테이스팅 메뉴 가격은 390만 베트남동(약 165달러)이다.
Akuna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