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Events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한국 아티스트 공연과 한국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11월 5일 하노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K팝 히트곡을 관현악으로 풀어낸 ‘SM 클래식스 라이브’가 베트남국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슈퍼주니어 려욱이 협연자로 나서고, 주베트남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한 ‘코리아 시즌 2026’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밖에 ‘발라드의 전설’ 변진섭의 호찌민 콘서트,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하노이 공연,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내한(來越)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K-뷰티 엑스포와 커피 엑스포,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동시에 열린다. 각 행사의 성격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The Event To Focus

SM CLASSICS LIVE in HANOI

소녀시대·EXO·NCT, 베트남국립교향악단을 만나다

11월 5일(목) 오후 7시 30분 하노이 호검 극장(Nhà hát Hồ Gươm)에서 ‘SM 클래식스 라이브 인 하노이(SM CLASSICS LIVE in HANOI)’가 열린다.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가 기획한 K팝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베트남국립교향악단(VNSO)이 연주하고 지휘는 김유원이 맡는다. 슈퍼주니어 려욱과 바이올리니스트 정현준(Hyunjun Jung)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바흐와 베토벤, 드뷔시의 언어로 다시 쓴 K팝

이날 무대에서는 소녀시대와 EXO, NCT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들려준다. 원곡의 선율은 그대로 두고 화성과 대위법을 클래식 방식으로 다시 짰다. 바흐와 베토벤, 드뷔시에게서 영감을 얻은 편곡이다. 곡마다 여러 작곡가가 공동 작업하는데, K팝 제작 방식을 클래식에 들여온 셈이다.
하노이 공연에는 특별한 순서도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 민요를 관현악으로 편곡해 함께 연주한다. 두 나라 음악인이 한 무대에서 양국의 노래를 나누는 자리다.

서울에서 비엔나까지, 그리고 하노이

SM 클래식스는 2020년 7월 출범했다.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시작으로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 에스파의 ‘블랙 맘바(Black Mamba)’,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EXO의 ‘으르렁’, 라이즈의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등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발표해왔다.
첫 공연은 SM 창립 30주년이던 2025년 2월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였다. 그해 9월에는 도쿄국제포럼에서 신일본필하모니교향악단과 무대에 올랐고, 2026년 2월에는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빈 심포니와 공연했다. 비엔나 무대에서는 려욱이 9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솔로곡 ‘어린왕자’를 불렀다.
올해 7월부터는 ‘2026-2027 시즌’ 월드투어에 들어갔다. 7월 10일 싱가포르, 12일 태국 방콕 공연에는 레드벨벳 웬디가 함께했다. 방콕에서는 첫 회가 매진되자 공연을 한 회 더 열었다. 하노이 다음 공연은 2027년 6월 29~30일 캐나다 토론토 로이 톰슨 홀으로,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코리아 시즌 2026’의 피날레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 시즌 2026’의 마지막 무대다. 코리아 시즌은 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연중 프로그램이다. 5월 27일 같은 호검 극장에서 열린 현대발레 ‘갓(GAT)’으로 막을 올렸고, 10월에는 한국과 베트남 밴드가 함께하는 음악 축제 ‘K-라이브’가 열렸다.
려욱은 2004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그룹의 메인보컬이다. 올해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 ‘런어웨이(Runaway)’를 내고 첫 아시아 솔로 투어를 마쳤다.
티켓은 9월 25일부터 티켓고(TicketGo)에서 판매 중이다.

Miscellaneous Events

‘2026 변진섭 베트남 호치민 콘서트’ –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가수 변진섭이 11월 1일 호찌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Nhà hát Thành ph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공연 정보는 티켓링크에 올라와 있다.
1988년 데뷔 앨범 ‘홀로 된다는 것’으로 이름을 알린 변진섭은 1989년 2집 타이틀곡 ‘희망사항’으로 16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이 앨범은 한국 가요사 최초의 공식 밀리언셀러로 남아 있다. 올해는 국내 전국 투어 ‘변천사’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는 미국 댈러스와 뉴욕, 애틀랜타 등지에서 ‘희망사항’ 투어를 열었다. 2022년 12월에는 하노이한인회가 주최한 ‘한-베 우정의 거리 문화축제’에서도 무대에 섰다.
공연 시간과 좌석 가격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The Vienna Concert 2026’ – 창단 80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11월 7일과 8일 하노이 호검 극장에서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Vienna Chamber Orchestra)가 공연한다. 1946년 창단해 올해 80주년을 맞은 이 악단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베트남을 찾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알마 도이처(Alma Deutscher)가 무대를 이끌고, 바리톤 아드리안 에뢰드(Adrian Eröd)와 메조소프라노 나데즈다 카랴지나(Nadezhda Karyazina)가 함께한다. 7일에는 베토벤 교향곡 8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4번 ‘비극적’,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8일에는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에 도이처의 자작 왈츠와 폴카를 곁들인다.

Exhibition Focus

K-BEAUTY EXPO VIETNAM & SAIGON BEAUTY SHOW 2026

K-뷰티, 베트남 바이어와 만난다

일정: 2026년 10월 29일(목) ~ 31일(토), 3일간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B1홀, 호찌민시 7군
경기도와 킨텍스(KINTEX)가 주최하는 ‘K-뷰티 엑스포 베트남’이 베트남 최대 미용 박람회인 ‘사이공 뷰티쇼’와 함께 열린다. 이 엑스포는 2024년 4년 만에 베트남에서 재개됐다. 당시 경기도 뷰티기업 60개사가 참가해 바이어 230명과 약 4,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규모가 커졌다. 2025년 행사에는 경기도 기업 70개사가 화장품, 네일, 헤어, 바디케어, 향수 제품을 들고 나왔다.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을 통해 초청된 바이어 200여 명과 1대1 상담이 이뤄졌고, 수출 상담액은 약 4,900만 달러, 계약 추진액은 약 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참가 기업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시장 여건은 나아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대베트남 수출은 2025년 4억7,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2억5,500만 달러로 14.1% 반등했다. 다만 7월부터 베트남 화장품 규정상 표시 기준 단속이 강화된 만큼, 참가 기업에는 사전 대응이 과제로 꼽힌다.

COFFEE EXPO VIETNAM 2026 – 커피·차·베이커리 한자리에

일정: 2026년 10월 29일(목) ~ 31일(토), 3일간 오전 9시~오후 5시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A홀 주관: 코엑스(COEX)
정식 명칭은 ‘베트남 국제 커피·차·베이커리 박람회(Vietnam International Coffee, Tea and Bakery 2026)’다. 코엑스가 주관하며 전시 면적은 약 4,400㎡ 규모로 계획됐다. 커피와 차, 디저트와 베이커리 원재료, 주방기기, 생산설비, 포장재, 교육·컨설팅까지 업계 전반이 출품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동시 개최 전시를 포함해 235개 업체가 참가했고 1만9,123명이 다녀갔다.

VIETFRANCHISE 2026 – 리테일테크와 프랜차이즈

일정: 2026년 10월 29일(목) ~ 31일(토), 3일간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A홀 주관: 코엑스(COEX)
커피 엑스포와 같은 A홀에서 열리는 ‘베트남 국제 리테일테크·프랜차이즈 쇼(Vietnam International Retailtech & Franchise Show 2026)’다. 리테일테크 분야에서는 매장 기술과 장비, 인테리어, 유통 서비스, 온라인 유통이 소개된다.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는 외식, 뷰티·헬스케어, 패션, 도소매, 창업 아이템, 교육·컨설팅 브랜드가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모두 입장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전 등록이나 현장 등록을 하면 무료다.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라면 현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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