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에서 유명 음악가들의 콘서트를 개최한다며 티켓을 팔아 수십억 동을 챙긴 뒤, 출연진 대금 미납과 저작권 미확보 등으로 공연이 불가능해졌음에도 이를 숨기고 관객들에게 티켓을 계속 판매한 공연 기획사 대표가 법정에 섰다.
1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제2구 인민법원은 고객 기만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옥비엣 에듀케이션(Ngọc Việt Education)의 응우옌 티 투 하(Nguyễn Thị Thu Hà·47) 대표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다만 이날 재판은 피해자 및 관련자 다수가 출석하지 않아 오는 8월 27일로 연기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하 대표는 2025년 12월 28일 오후 8시 하노이에서 반까오, 찐꽁선, 팜두이, 쩐띤 등 거장 작곡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여기, 네 날개의 새가 돌아오다(Về đây bốn cánh chim trời)’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를 진행했다. 그러나 기획사 측은 음악 감독인 부 광 쭝(Vũ Quang Trung)과 체결한 총 9억 2,600만 동(VND) 규모의 계약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으며, 저작권 보호 센터에 저작권료도 내지 않아 전체 31곡 중 24곡에 대한 연주 권한을 얻지 못했다.
결국 공연 당일인 2025년 12월 28일 오전 음악 감독과 연주단, 가수의 불참으로 공연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내부적으로 취소를 결정했으나, 하 대표는 관객들에게 이를 공지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티켓을 계속 판매하도록 지시해 7,500만 동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이어 연주단과 가수가 모두 현장에 없는 상태에서도 관객들을 관람석으로 입장시켰으며, 공연 예정 시각을 넘긴 오후 8시 30분이 되어서야 불가항력적 사유를 들며 취소를 발표해 관객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콘서트의 총 티켓 판매액은 36억 동 이상이었으며 피해를 입은 티켓 구매자는 70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