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8천m가 넘는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 고봉에서 네팔 출신의 유명한 산악인을 포함한 10명이 눈사태로 실종됐다.
3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산악협회(ACP)는 전날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에 있는 브로드피크(8천47m)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는 초기 보고 후 네팔 출신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43)가 이끄는 등반대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 등반대는 모두 10명으로 네팔인 5명을 비롯해 파키스탄·오만·미국·중국 국적이 각각 1명씩이었으며 나머지 외국인 1명의 국적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CP는 즉각적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군은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헬기 2대를 구조 요원과 함께 현장에 파견했다.
푸르자는 영국군에 배속된 네팔 용병 부대로 유명한 구르카 전사 출신으로 2019년 8천m 이상의 히말라야 14좌를 세계 최단기간인 6개월 6일 만에 모두 오른 유명한 산악인이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14좌를 2차례씩 모두 등정하는 최초의 등반가가 될 날이 가까워졌다고 썼다.
그러면서 “브로드피크야, 나는 안전하게 올라가고 내려오기만을 바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로드피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으로 히말라야 14좌 중 파키스탄 카라코람산맥에 있는 4좌 가운데 하나다. 험난하고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등반 코스로 꼽힌다.
2021년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고(故) 김홍빈 대장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해발 7천900m 인근에서 조난 사고로 끝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