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 초반 60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로 상승 폭을 반납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까지 오르다 상승 폭이 줄어들며 전 거래일 대비 300포인트(0.5%)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5% 내렸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요 반도체 종목이 하락세를 주도한 여파다.
이날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전 거래일 하락세에 이어 3.7% 추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고성능 반도체 기업 AMD와 테러다인(Teradyne)이 각각 7% 이상 폭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 넘게 하락했다. 반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로 국제 유가는 급락해 9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25달러로 6.8%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83달러로 6.1% 하락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하면서 테헤란 당국이 이를 ‘적대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새로운 지리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이번 주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알파벳의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지출 지속 여부가 최대 리스크라며, 주주들의 요구로 지출을 줄이거나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시장이 이를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양날의 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수요일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주 미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분쟁 불확실성이 겹치며 S&P 500과 나스닥이 2주 연속, 다우지수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