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12년 차인 43세 남성이 몇 달간 부부관계 피하던 끝에 남성의원 진료를 받았다가 대사 장애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진단을 받았다.
25일 베트남 남성건강센터(Men’s Health)에 따르면 43세 성(Thành) 씨는 최근 수개월 동안 아내와의 스킨십을 피하게 되면서 아내로부터 외도나 애정 식음에 대한 오해를 받다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성 씨는 복부 둘레 98cm, 체질량지수(BMI) 27.9kg/㎡, 수혈압 138/86mmHg를 기록했으며, 혈당과 혈중 지방 수치가 소폭 상승한 상태였다. 아침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수면 장애, 스트레스, 복부 비만 등의 영향으로 정상 범위 내 하한선에 머물렀다.
진료를 담당한 짜 안 두이(Trà Anh Duy) 박사는 성 씨의 성욕 저하가 애정 감소 때문이 아니라 대사 장애,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 씨는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 평균 5~6시간만 수면을 취해왔으며, 체중 증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아침 발기 부전과 성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이 박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연구를 인용해 남성의 약 15%가 이와 유사한 성욕 저하를 경험하며, 이는 아내에 대한 애정이 식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책임감, 성적 욕구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친밀감을 나누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JAMA에 발표된 르프루(Leproult)와 반 코터(Van Cauter)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이 일주일 동안 매일 5시간만 수면을 취할 경우 낮 동안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약 10~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이 피로감뿐만 아니라 내분비계와 성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복부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음주, 흡연 등도 성욕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두이 박사는 남편의 성욕 저하를 무조건 외도나 애정 식음, 또는 단순히 남성 기능 약화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성 씨의 경우 단순히 테스토스테론 처방이나 약물 투여에 그치지 않고, 수면 환경 개선, 음주 절제, 운동량 증가, 체중 감량 및 대사 장애 관리를 포함한 종합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부부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도록 자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