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프 톨스토이 국제평화상 심사위원회가 24일 회의를 열고 2026년 수상자로 또 럼(Tô Lâm) 총비서 겸 국가주석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또 럼 총비서 겸 국가주석이 평화를 공고히 하고 민족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들어 이 국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화상으로 심사에 참여한 발레리 게르기예프 심사위원장은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가 됐으며, 다채로운 세계 속에서 고유한 문화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게르기예프 위원장은 볼쇼이 극장 총감독이자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 겸 감독으로, 러시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베트남 지도자가 국가 건설에 기여하고, 세계의 정의 실현과 국제법 존중에 성공적으로 이바지했으며, 베트남 당과 정부, 국민의 평화 애호와 인도주의, 대화의 전통을 세계에 알린 점을 특별히 평가했다.
톨스토이 국립박물관 총관장이자 대문호 톨스토이의 후손인 블라디미르 톨스토이(러시아)와 프랑스 사회활동가 피에르 드골 등 다른 심사위원들도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했다. 이들은 톨스토이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과 여러 민족의 대표들이 저명한 작품을 통해 인류에 전파하고자 했던 핵심 인도주의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는 과제를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베트남의 발전과 통합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전쟁으로 거의 완전히 파괴됐던 이 아시아 국가가 회복해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뤘으며,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세계 여러 민족에게 실질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성과를 근거로 심사위원 전원이 2026년 톨스토이상 수상자로 베트남 최고 지도자를 선정하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민족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기린다는 의미다.
레프 톨스토이 국제평화상이 수여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4년 첫 수상자는 평화 공고화에 크게 기여한 아프리카연합이었다. 2025년에는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받았다.
이 상은 아르헨티나와 벨라루스,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의 저명한 정치·사회·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국제 위원회가 선정한다.
또 럼 총비서 겸 국가주석에 대한 2026년 톨스토이상 시상식은 적절한 시기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