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인 한쪽 귀 이명과 코막힘 증상을 단순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여겼던 30대 남성이 비인두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30세 황(Hoàng) 씨는 왼쪽 귀의 이명과 빈번한 코막힘 증상으로 하노이 탐안(Tâm Anh) 종합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비인두 좌측 부위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종창(sùi) 변성을 발견했다. 이어진 조직 검사를 통해 미분화 비인두 상피암(Ung thư biểu mô không biệt hóa vòm mũi họng)으로 최종 확진됐다.
탐안 종합병원 종양학과 쩐 응옥 하이(Trần Ngọc Hải) 석사 전문의는 비인두암이 코 뒤쪽 음두 상단부의 비인두 상피층에서 발생하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이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황 씨의 혈액 검사에서도 EBV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진단 당시 황 씨는 3기(cT3N2M0) 단계로, 종양 크기는 약 20x18x32mm에 달했다. 종양이 비인두 주변 구조를 침범하고 양측 경부(목) 임파선으로 전이되었으며, 이관 입구를 압박해 한쪽 귀에 이명을 유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종양 크기를 줄이고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했다.
3차례의 선행 항암 치료 후 영상 진단에서 원발 부위 종양과 목 임파선 전이가 양호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부피 조절 회전 방사선 치료(VMAT) 기술을 활용한 항암 방사선 동시 요법을 진행했다. VMAT은 두경부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 중 하나다.
치료를 마친 후 황 씨의 비인두 부위는 점막이 약간 두꺼워진 상태 외에 종양의 재발이나 주변 조직 침범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목 부위의 임파선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새로운 병변이나 질병의 진행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이 전문의에 따르면 EBV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비인두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6배 높다. EBV는 폐암, 간암 및 림프종 발병과도 연관이 있다. 초기 비인두암은 장기간의 코막힘, 한쪽 귀 이명, 청력 저하, 코피, 목 임파선 부종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만, 특이적이지 않아 비염이나 일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의료진은 한쪽 귀의 이명이 지속되거나 만성 코막힘, 반복적인 코피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치료 효과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