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러 연료 수입 차단에 수출 무기한 금지령

키르기스스탄, 러 연료 수입 차단에 수출 무기한 금지령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7. 15.

(서울=연합뉴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 연료 수입의 대부분을 의존해온 러시아의 연료난으로 공급이 끊기자, 국내 연료 수출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로이터 통신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 카진포름은 15일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국내 연료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13일 자 칙령을 통해 휘발유 등 각종 연료의 도로 및 철도를 통한 수출을 무기한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수출 금지 대상은 원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전반이며, 옛 소련 구성국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연료로 분류한 일부 제품도 포함된다. 다만 나프타와 연료유는 가공 목적으로 해외에 수출한 뒤 반입하는 경우에 한해 수출이 허용된다.

이번 금지령은 키르기스스탄이 국내 석유제품 수요의 90% 이상을 러시아산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 자체가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연료난 해소를 위해 인접국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벨라루스 및 중국으로부터 경유와 항공유를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비슷한 상황은 인접국 타지키스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역시 연료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온 타지키스탄은 현재 연료 재고량이 약 60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체 공급국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병원 및 소방서용 휘발유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는 러시아가 지난달 철도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수출한 항공유가 3,800톤(t)으로 전월 대비 92% 이상 급감했으며, 휘발유는 9만9,300t으로 34%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옛 소련 구성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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