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1주 차 사실 모르고 낙태약 10여 알 복용한 20대 여성, 하노이서 응급 이송

임신 31주 차 사실 모르고 낙태약 10여 알 복용한 20대 여성, 하노이서 응급 이송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1.

자신이 임신 31주 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20대 베트남 여성이 시중에서 불법 낙태약을 무단으로 구입해 복용했다가 자궁 파열 및 태아 가사 위기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 수술로 모녀 모두 생명은 건졌으나, 전문의의 진단 없는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이 초래한 위험천만한 사건에 보건 당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하노이 산부인과 병원에 따르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20세 여성 A씨는 최근 복부 통증과 질 출혈 증세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내원 당시 환자는 조기 진통과 태아 기능 부전(thai suy), 그리고 자궁 파열 위험성이 극도로 높은 위급한 상태였다. 임상 진단을 맡은 팜 반 소안 산부인과 부과장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한 산과적 응급 합병증 상황이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의료진 조사 결과 환자는 불과 일주일 전에야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까지는 신체에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병원 검진을 통해 임신 31주 차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삭에 가까운 주수에 당황한 A씨는 정상적인 의료 절차를 밟지 않고 임의로 약물 낙태를 시도하기 위해 시중에서 낙태약을 직접 구입했다. 처음에 복용한 약물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힌 A씨는 단기간에 10여 알의 낙태약을 추가로 과다 복용했고, 결국 내부 장기 손상과 하혈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병원 측은 산모의 자궁 파열을 막고 태아를 살리기 위해 즉각적인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했다. 현재 산모는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미숙아 상태로 태어난 아기는 집중 치료실(신생아과)로 옮겨져 의료진의 밀착 모니터링과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소안 부과장은 “임신 20주 이내에 뒤늦게 임신을 확인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30주가 넘어갈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낙태 약물을 대량 복용해 강제 분만을 유도하는 행위는 매우 드물고 모체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이 생리가 중단되거나 불규칙해질 경우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임신 여부와 태아의 착상 위치 등을 조기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임신 사실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주요 기형아 선별 검사 시기를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태아 발육 부전, 조산, 태반 조기 박리 등 고위험 임신 합병증에 노출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제왕절개 수술 이력이 있거나 전치태반 등의 고위험군 임산부는 반드시 정기적인 정밀 검진 일정을 준수하고 신체에 미세한 이상 징후가 느껴지는 즉시 병원에 입원해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노이 보건 당국 관계자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성교육과 피임 지식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의 처방이나 감독 없이 인터넷 등에서 유통되는 낙태 약물을 무단으로 구입해 복용하는 행위는 본인의 생명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임의적인 임신 중절 시도를 절대 금지하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합법적이고 안전한 의료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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