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홍강 경관대로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하노이 홍강 경관대로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출처: Cafef Real Estate
날짜: 2026. 6. 9.

수도 하노이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홍강 변의 강변 범람원(bãi bồi)과 무허가 주택가, 전통 직업마을(làng nghề)을 포함한 총 1만 1천400헥타르(ha) 규모의 부지가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생태·문화·대로 축으로 전면 탈바꿈한다. 하노이 핵심 자치구인 호안끼엠구 면적의 6배에 달하는 거대 권역이 재개발됨에 따라 약 25만 명에 달하는 현지 주민들이 정든 터전을 떠나 새로운 이주길에 오를 전망이다.

10일 하노이시 인민의회 및 현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시 당국이 최근 승인한 ‘홍강 경관 대대로 축’ 조성 사업은 홍하대교부터 메서대교까지 이어지는 홍강 양안을 총체적으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약 737조 동(한화 약 28억 달러)으로 추산되며, 이는 하노이 수도권 제4외곽순환도로 총사업비의 8배, 남부 롱탄 국제공항 건설비의 2배를 뛰어넘는 단일 도시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26년부터 2038년까지 총 2단계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 사업은 우선 1단계(2026~2030년) 기간에 핵심 경관 대로와 홍강 유역 제방 시스템 건설, 이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재정착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오랜 기간 홍강 외곽 제방 구역에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되었던 노후 주거지와 저가 임대 주택가에는 벌써부터 이주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하노이의 상징인 롱비엔대교 밑 우안 지역은 무허가 주택과 소규모 영세 작업장들이 촘촘히 들어차 있어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현지 취재 결과 이미 뜨리엔동 등 일부 철거 대상 지역 주민들은 가옥을 스스로 해체하고 이삿짐을 꾸리는 등 토지 인도를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이곳에서 30년 이상 거주해 온 한 주민은 “과거에는 채소를 기르던 강가 범람원에 집을 짓고 살았으나, 도시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주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다만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상과 적절한 재정착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해왔다.

하노이시는 주민 이주와 동시에 권역별 특성에 맞춘 대형 테마 공원 và 복합 문화 공간을 도심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탕롱대교 초입의 ‘푸트엉 공공 공원(약 20헥타르, 1조 7천200억 동 투입)’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중장비가 투입되어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현재 주민들이 꽃과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메린현 일대의 강변 범람원은 메린현과 티엔록현을 아우르는 무려 1천100 헥타르 규모의 ‘짱비엣 강변 공원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 이는 현재 하노이 최대 녹지인 옌소 공원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하노이의 대표적 전통 원예지인 녓탄의 복사꽃 마을과 뜨리엔의 귤나무 재배 단지는 강제 철거 대신 역사적 가치를 살려 투어리즘과 창조 경제가 결합한 ‘전통 보존형 관광 체험 벨트’로 집중 육성된다.

타코, 호아팟, 다이쾅민 등 베트남 대표 대기업 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도하는 이번 사업은 민간 자본으로 인프라를 지은 뒤 토지로 비용을 변제받는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전개된다. 시 당국과 시행사 연합은 오는 6월 15일 이전에 1대 500 세부 규획에 따른 구체적인 노선 및 연계 좌표 승인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하노이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유지와 농업용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상반기 내에 마무리지은 뒤, 오는 9월 중으로 전면적인 대공사를 위한 부지 인도와 본 공사 착공을 선언하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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