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메트로 1호선 이용객 2천만 명 돌파…정부 보조금 2,780억 동으로 티켓 수입 압도

호찌민 메트로 1호선 이용객 2천만 명 돌파…정부 보조금 2,780억 동으로 티켓 수입 압도

출처: Cafef
날짜: 2026. 5. 22.

호찌민시의 핵심 대중교통 인프라인 도시철도(메트로) 1호선이 지난해 개통 첫해 운영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승객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다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 재정의 운임 보조금(정부 지원금) 규모가 승객들이 낸 차비 수입을 크게 앞지르며 재정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호찌민시 메트로1호선운영유한공사(ĐSĐT số 1)가 발표한 ‘2025 회계연도 경영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1호선은 지난해 총 8만 154회의 열차를 단 한 건의 대형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했으며 정시 운행률은 100%에 육박했다. 하루 평균 19시간 연속 운행 체제를 유지한 결과다.

지난 한 해 동안 메트로 1호선을 이용한 누적 승객 수는 총 2,046만 3,5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운행 계획 수립 당시 설정했던 목표치인 1,690만 명을 21%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5만 6,065명의 호찌민 시민과 관광객이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이 같은 이용객 호조에 힘입어 메트로 1호선의 지난해 총 순매출은 5,470억 동(약 2,075만 달러)을 기록, 초기 시험 운행 위주였던 2024년도 매출(110억 동)과 비교해 무려 49배 급증했다.

그러나 매출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면 승객이 지불한 운임 수입보다는 시 정부가 지원한 예산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호찌민시가 대중교통 대차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지급한 공공 보조금은 총 2,780억 동으로 전체 순매출의 5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보조금 지급액(110억 동)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역사 창구와 자동 발매기를 통해 거둬들인 직접 티켓 판매 수입은 2,140억 동에 그쳐 전체 매출의 약 39% 수준에 머물렀다. 메트로 운영사는 이외에도 철도 하부 구조물 및 역사 공간 관리 수입으로 55억 동, 기타 구내 매점 등 부대 서비스 활동으로 약 10억 동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지출 측면에서는 기술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메트로 1호선의 직접 운행 원가는 4,900억 동으로 집계됐다. 운영사 측은 열차가 감속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해 회수하는 친환경 ‘회생 제동(Hãm tái sinh)’ 기술을 전 차량에 적용해 열차 전체 전력 소비량의 12%를 아꼈다고 설명했다. 본사 조직 운영 등을 위한 일반 관리비는 28억 동이 지출됐다.

보조금을 포함한 총매출에 이자 수입 등 금융 수익 11억 동을 더하고 제반 비용을 차감한 결과, 호찌민 메트로 1호선은 지난해 최종적으로 40억 동(약 15만 달러)의 회계상 세전순이익을 기록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지 교통 전문가들은 “하노이 메트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호찌민 메트로 역시 티켓 판매 실적만으로는 막대한 초기 인프라 감가상각비와 운영비를 충당할 수 없어 정부가 1동의 티켓 수익당 일정 비율의 재정을 매칭해 ‘등에 업고’ 가야 하는 구조”라면서도 “시민들의 이용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중교통 분담률 상승과 함께 장기적인 재정 자립도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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