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 파문 PC1그룹… 회장 일가 지분 24% 보유, 지난해 순이익 91% 폭증 후 대형 악재

'총수 구속' 파문 PC1그룹… 회장 일가 지분 24% 보유, 지난해 순이익 91% 폭증 후 대형 악재

출처: Cafef
날짜: 2026. 5. 17.

베트남 최대의 전력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종합 대기업인 PC1그룹(증시코드 PC1)의 이사회 의장(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7명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무더기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기업 경영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대주주인 회장 일가의 지분 구조와 향후 사업 향방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베트남 공안부 조사경찰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6일 PC1그룹의 핵심 수뇌부 7명을 회계 규정 위반 및 자산 횡령 등의 혐의로 전격 구속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구속된 인사에는 기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트린 반 투안(Trịnh Văn Tuấn)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부 안 두엉(Vũ Ánh Dương) 대표이사(CEO), 응우옌 민 데 부사장, 전 티 민 비엣 총괄회계사 등 최고위급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보 홍 꽝 부사장과 당 국 쯔엉 부사장 등도 함께 구속되면서, 5명으로 구성됐던 PC1 이사회는 단 1명의 사외이사만 남고 사실상 기능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번 사태는 PC1그룹이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던 시점에 터져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63년 국영 송전선로 건설 기업으로 출발해 전력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다져온 PC1은 최근 에너지, 광업, 부동산으로 영토를 넓히며 다각화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해(2025년) 연결 기준 PC1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조 850억 동(약 5억 2,000만 달러)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91%나 폭증한 1조 3,560억 동을 달성했다. 국가 500kV 송전망 구축 등 핵심 전력 건설 부문 매출이 81% 늘어난 6조 7,000억 동으로 성장을 견인했고, 부동산 부문 매출도 전년도 24억 동에서 7,740억 동으로 수십 배 이상 전격 급증했다. 수력(212MW) 및 풍력(144MW) 발전 사업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PC1은 2023년 2월부터 까오방(Cao Bằng)성에서 총사업비 1조 7,000억 동이 투입된 니켈·구리 광산을 본격 가동하며 연간 60만t의 광석을 처리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비록 지난해 광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3% 감소한 1조 1,400억 동에 그쳤으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혀왔다. 기세를 몰아 PC1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19% 높은 15조 6,180억 동으로 확정했으나, 이번 경영진 구속 파문으로 올해 1분기 재무제표 공시조차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고 지연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지분 구조를 보면 구속된 트린 반 투안 회장 개인이 8,800만 주(지분율 21.38%)를 보유한 유일한 5% 이상 개인 대주주다. 여기에 부인 레 티 토이(1.88%), 딸 트린 칸 린(약 1%), 그리고 구속된 아들이자 부사장인 트린 안(Trịnh Ngọc Anh) 등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회장 가문이 쥐고 있는 지분은 총 24.24%(약 1억 주)에 달해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나머지 78.62%의 지분은 국내외 소액 주주 및 기관들이 분산 소유하고 있다. 한편 기존 주요 주주였던 VIX증권은 사태 가시(발생) 전인 지난해 9월 보유 지분을 4.95%로 낮추며 대주주 명단에서 이탈한 바 있다.

총수 구속이라는 대형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자본시장도 즉각 요동쳤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호찌민증권거래소에서 PC1의 주가는 주당 17,850동으로 마감해, 검찰 수사설이 돌기 시작한 최근 3주 사이에만 무려 31%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한때 10조 동을 웃돌던 PC1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7조 3,000억 동(약 2억 9,000만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으며, 당국은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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