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차세대 주역인 이른바 ‘Z세대’ 청년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정치·사상 교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숏폼 영상이나 팟캐스트 등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Thanh Niên·청년)보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에서 ‘새로운 시대의 길을 여는 정치·사상 사업’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베트남의 주요 학자, 정계 인사, 청년 단체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디지털 전환 시대 속 청년들의 역할과 사상 무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기존의 딱딱하고 일방적인 선전 방식으로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았다.
중앙 공공기관 청년단(Đoàn Thanh niên)의 응우옌 녓 린 서기는 이 자리에서 당장 시행해야 할 3대 핵심 과제로 ▲온라인 공간에서의 발언 규율 표준화 ▲청년들의 창의적 방식을 활용한 사상 보호 캠페인 확산 ▲일상 업무 평가에 사상 사업 성과 반영을 제시했다. 린 서기는 “디지털 시대에 SNS상에서 개인이 올리는 글이나 댓글 하나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보장하되, 법률과 정치문화적 규범에 부합하는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전문가는 젊은 층이 주로 소비하는 숏폼 동영상, 인포그래픽, 팟캐스트, SNS 트렌드 등을 활용해 복잡한 정치·이론적 메시지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상에 만연한 왜곡 정보나 극단적 주장에 대응해 청년들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호치민 국가정치아카데미 산하 저널리즘·선전아카데미의 응우옌 꾸옥 바오 선임강사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청년들이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비판 사고를 무기로 삼아야 한다”며 “다양한 정보를 수용하되 확고한 정치문화적 여과 장치와 애국심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앙당 학술위원회의 부 부엉 푹 부위원장(전 공산잡지 편집장)은 “온라인 공간은 국가가 보호해야 할 또 하나의 특별한 영토”라며 “청년들이 단순히 기술을 창발하거나 스타트업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건전한 문화를 조성하고 민심을 결집하는 전위 부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중앙 청년단 제1서기를 지낸 부 트롱 킴은 “혁명적 이상과 조국 사랑은 결코 거창한 구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가족을 사랑하고 공동체에 책임을 다하는 가장 일상적이고 실천적인 행동에서부터 진정한 애국심이 시작된다”고 젊은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