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유일한 해안 지역인 껀저(Cần Giờ)를 관통하는 핵심 도로 ‘릉삭로’가 왕복 10차선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껀저 대교 건설과 해상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시 당국은 최근 껀저 관광도시 주식회사가 제안한 ‘릉삭로 업그레이드 및 15B 도로 연결 프로젝트’의 투자 정책 보고서 작성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6차선인 릉삭로는 총연장 35km 구간을 10차선으로 확장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약 19조 동(한화 약 1조 원) 규모다. 확장이 완료되면 호찌민 남부 지역과 껀저를 잇는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지역 경제와 관광, 서비스 산업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빈카잉 지역 주민 응우옌 안 호앙 씨는 “도로 확장은 단순히 이동의 편의를 넘어 껀저가 발전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거대 인프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 도로망 확충과 같은 기초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개발과 환경 보전 사이의 균형은 과제로 남았다. 릉삭로는 호찌민의 ‘녹색 폐’로 불리는 껀저 맹그로브 숲을 가로지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독특한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계획대로 2026년부터 2028년 사이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릉삭로는 껀저 대교 및 해상 도시와 시너지를 내며 호찌민 남부의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