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세계를 맛보다…레 꽝 끄엉, ‘2026 월드 컵 테이스터스’ 첫 우승

베트남 커피, 세계를 맛보다…레 꽝 끄엉, '2026 월드 컵 테이스터스' 첫 우승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5. 10.

베트남이 세계 커피 감별 분야에서 사상 첫 챔피언을 배출하며 ‘커피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베트남 대표 레 꽝 끄엉(닉네임 닉키·1989년생) 선수가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세계 커피 챔피언십(WCC) 조직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끄엉 선수는 지난 7~9일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열린 ‘2026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WCTC)’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6개국 대표들이 참가해 고도의 감각을 겨뤘다. 결승전에서 끄엉 선수는 8개의 삼각형 그룹(3개의 컵 중 맛이 다른 1개를 찾아내는 방식) 중 7개를 정확히 맞히며 3분 35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위를 차지한 선수는 6개를 맞히는 데 그쳤다.

‘컵 테이스팅’은 후각과 미각을 동원해 커피의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 종목이다. 끄엉 선수는 예선 3위, 8강 6위, 4강 2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결승에서 압도적인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회 주최 측은 “끄엉 선수가 탁월한 속도와 정확성, 그리고 감각 제어 능력을 증명하며 가장 고귀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극찬했다.

끄엉 선수는 우승 직후 “대회 측이 설치한 교묘한 ‘함정’들로 인해 심리적 압박이 컸지만, 평소 훈련한 감각을 믿었다”며 “특히 후각이 마비되는 ‘후각 포화’ 상태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우승은 베트남 커피 산업 전체에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베트남은 로부스타 생산량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시장에서는 품질보다 양으로만 평가받는 경향이 있었다. 끄엉 선수는 “세계는 베트남을 커피 문화의 ‘저지대’로 여겨왔지만, 이번 결과로 베트남 스페셜티 커피의 품질과 전문가들의 역량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고품질 생두를 찾는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들이 베트남 시장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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