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계란은 어느 가정의 냉장고에나 상비된 식재료지만, 의외로 많은 소비자가 보관 전 세척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다. 청결을 위해 구매 즉시 물로 씻는 습관이 오히려 계란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박테리아 침투를 돕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12일 영양 전문가 양쓰한(Yang Sihan)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계란 껍데기 표면에는 ‘큐티클’이라고 불리는 얇은 천연 보호막이 존재한다. 이 막은 외부 세균이 계란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 계란은 이미 전문적인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출하된다. 이를 집에서 다시 물로 씻으면 천연 보호막이 파괴되어 계란이 쉽게 변질될 수 있다. 전통 시장에서 구입한 계란에 이물질이 묻어있을 경우에도 물 세척 대신 마른 수건이나 종이 타월로 가볍게 닦아낸 뒤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다. 물 세척은 조리 바로 직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보관 방향도 중요하다. 계란의 둥근 부분에는 공기가 드나드는 ‘기실(buồng khí)’이 있는데, 이 부분이 위로 향하게 보관해야 한다. 즉,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가게 세우면 노른자가 중앙에 위치하게 되어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보관 장소 역시 신중해야 한다. 흔히 냉장고 문 쪽에 있는 전용 칸에 계란을 두곤 하지만,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심해 신선도 유지에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계란을 구입한 용기 그대로 냉장고 안쪽 깊숙한 선반에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계란은 단백질 흡수율이 높고 가성비가 뛰어난 최고의 영양원이지만, 잘못된 보관법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사소한 보관 습관의 차이가 가족의 건강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