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에서 10대 의붓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아내와 아들을 때려온 것으로 드러나 현지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호찌민시 공안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지안(Di An)동 공안은 전날 14세 소년을 폭행한 혐의로 B.T.Q(34)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T.Q는 동탑성 출신으로, 피해 소년의 어머니인 L.T.K.L(50)과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사실혼 관계로 지내왔다.
이번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B.T.Q는 소년을 바닥에 밀쳐 넘어뜨린 뒤 머리와 얼굴 부위를 손으로 수차례 강하게 가격했다. 폭행을 당하는 동안 소년은 머리를 감싸 쥔 채 울부짖으며 저항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T.Q는 사건 당일 점심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T.G.T가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시험 끝나고 곧장 집에 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품고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은 친구 집에 잠시 들렀다 왔다고 설명했으나, B.T.Q는 이를 무시하고 폭언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피해 소년은 폭행 직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워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어머니 L씨는 그동안 B.T.Q가 술에 취해 자신과 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려온 것에 분개해 해당 영상을 소년의 친부 측에 전달했고, 이것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호찌민시 형사경찰국(PC02)은 지안동 공안과 협력해 B.T.Q를 긴급 소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안 관계자는 “피해 소년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관련 자료를 수집해 법에 따라 피의자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