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북부 응에안성에 컵 크기만한 대형 우박을 동반한 강한 폭풍우가 몰아쳐 가옥과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갑작스러운 우박 습격에 시민들은 담요와 이불까지 동원해 차량을 보호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5일 현지 기상 당국과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경 응에안성 아잉선(Anh Son), 떤끼(Tan Ky), 응이어단(Nghia Dan), 도르엉(Do Luong) 등 여러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현지 주민들은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진 우박 중 일부는 성인용 컵만큼 컸다고 전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인근 가옥으로 급히 대피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담요와 매트, 이불 등을 꺼내 차를 덮는 등 보호 조치에 나섰다.
현지 주민 리엔 씨는 “다른 지역에서 우박 때문에 차량 유리가 깨졌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담요로 차를 감쌌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우박은 지속 시간이 길지는 않았으나, 수확을 앞둔 하계-추계 벼 농가에 큰 시름을 안겼다. 강한 바람과 우박으로 인해 고개를 숙인 벼들이 쓰러지는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중북부 지역 수문기상예보센터는 이번 기상 현상이 저기압 골을 압박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며 회오리바람, 번개, 우박, 강한 돌풍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4~5월과 9~10월 사이에 우박과 뇌우가 자주 발생한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이러한 국지성 극한 기상 현상이 더욱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