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역에서 코로나19와 뎅기열,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이 동시에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유행병 중첩’ 위기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3일 베트남 보건부의 4월 감염병 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전방위적인 질병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4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6천408건이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약 4만 5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서 모기 번식이 왕성해짐에 따라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수족구병의 확산세는 더욱 가파르다. 4월에만 1만 1천800건 이상의 확진자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 4천4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폭증했다. 보건당국은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EV71) 형이 높은 비율로 검출되고 있다며 영유아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잠잠했던 코로나19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월 한 달간 302건의 확진자가 보고되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배 높은 수준이다. 아직 중증 환자가 많지는 않으나, 관광 및 교역이 활발해진 시점과 맞물려 확산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독감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홍역 의심 증상인 발진열 등 일부 질병은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광견병의 경우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하는 등 여전히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다행히 니파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H5N1), 콜레라, 디프테리아 등 고위험 감염병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부 예방의학국의 보 하이 선 부국장은 “감염병 중첩 유행을 막기 위해 주요 질병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기철 환경 위생 관리와 더불어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백신의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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