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구의 자존심 쩐 꾸엣 찌엔(Trần Quyết Chiến)이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와의 리턴 매치 성사 여부로 벌써부터 당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현지 당구계에 따르면 ‘2026 아시아 카롬 당구 선수권 대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호찌민시 호쑤언흐엉(Ho Xuan Huong)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카롬 당구의 3대 강국이 모두 집결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대회로, 남자 1쿠션, 22세 이하(U-22) 3쿠션, 여자 3쿠션, 그리고 메인 이벤트인 남자 3쿠션 등 총 4개 부문에서 치러진다.
베트남 팬들의 시선은 단연 쩐 꾸엣 찌엔에게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호찌민 응우옌 주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당시 ‘신동’으로 불리던 한국의 조명우를 꺾고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7년 만에 다시 고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는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가 꼽힌다. 7년 전 패배 당시 유망주였던 조명우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세계 최강자다. 여기에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허정한, 김행직 등 한국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베트남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측에서는 바오 프엉 빈, 쩐 타잉 룩 등이 찌엔과 함께 우승권 도전에 나선다.
남자 3쿠션 부문은 총 32명의 선수가 8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명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는 40점 단판 승부(후구 있음)로 치러지며, 16강전부터는 50점 승부로 확대되고 후구 공격권이 사라져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 남자 3쿠션 부문 총상금은 2천300만 원(약 4억 1천만 동)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1천만 원(약 1억 8천만 동)의 상금이 수여되며, 준우승자에게는 500만 원, 공동 3위에게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