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변신은 무죄… 녹지·문화·스마트 기술이 빚어낸 ‘인간 중심’ 도시 재생

방콕의 변신은 무죄… 녹지·문화·스마트 기술이 빚어낸 '인간 중심' 도시 재생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4. 29.

태국 방콕이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녹지 재생, 문화적 가치, 그리고 스마트 관리 시스템이 결합된 심도 있는 도시 변혁을 꾀하고 있다. 방콕 시 당국은 도시 공간을 기능적인 장소를 넘어 시민들이 경험하고 적응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인간 중심적’ 환경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벤자키티 포레스트 파크(Benjakitti Forest Park)다. 과거 오염 우려가 컸던 담배 공장 부지가 약 48만㎡ 규모의 거대한 도심 숲으로 재탄생했다. 사농 왕스랑분(Sanon Wangsrangboon) 방콕 부시장은 최근 베트남 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었던 산업 시설을 웰빙을 증진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 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공원이 아닌 ‘숲 공원’ 모델을 도입한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낯설다는 시민들의 오해도 샀으나, 현재는 주말마다 요가, 필라테스, 자전거 동호회, 북클럽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일어나는 ‘다층적 소통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도시 재생은 역사적 장소에서도 유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방콕의 유서 깊은 꽃시장 인근 프라 풋타욧파(Phra Phutthayotfa) 다리에서는 최근 연꽃을 들고 사진을 찍는 트렌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새로운 문화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폰프롬 비킷세트(Pornphrom Vikitsreth) 방콕 지속가능성 책임자(CSO)는 “젊은 세대가 쇼핑몰을 벗어나 공원, 강변, 다리 등 공공 공간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전통적인 상징물이 현대적인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도시 생활 양식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당국은 이에 발맞춰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과 함께, 행사 후 발생하는 연꽃 등 유기 폐기물을 퇴비로 만들어 나무 심기에 활용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국 당국자들은 방콕의 이러한 변화가 하노이나 다낭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는 공공 공간에 대한 높은 애착, 비슷한 음식 문화에서 기인한 폐기물 유형, 그리고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 체계 등 유사한 도시화 패턴과 도전 과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폰프롬 CSO는 “베트남과 태국은 폐기물 관리와 교통 문제에서 비슷한 단계에 있으며, 특히 전기 모빌리티로의 전환 과정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방콕은 현재 50%에 달하는 매립지 폐기물 비중을 25%까지 줄이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자연과 인간, 기술이 공존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36년 탐험가도 혀를 내둘렀다… 퐁냐케방서 발견된 ‘350m 수직 폭포’ 동굴

영국 왕립동굴연구회 소속 전문가 하워드 림버트(Howard Limbert)가 베트남 퐁냐케방 국립공원에서 36년간 발견한 470여 개의 동굴 중 가장 탐험하기 어렵고 위험한 동굴로 '차응에오(Chả Nghéo)' 동굴을 꼽았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