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민족의 시조를 기리는 홍왕(Hung King) 기일(음력 3월 10일)을 맞아 토람(Tô Lâm) 총비서 겸 국가주석이 푸토성 덴훙(Đền Hùng) 역사 유적지를 찾아 헌화하고, 인민 중심의 국정 운영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7일 정부 당국 및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거행된 분향식에는 농득마잉 전 총비서, 응우옌 티 킴 응안 전 국회의장, 부이 티 민 화이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의장 등 당과 국가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토람 총비서 내외는 역대 홍왕들의 공덕을 기린 뒤, 제례에 참석한 동포들과 격식 없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토람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홍왕 시대부터 호찌민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을 관통하는 붉은 실은 애국심과 단결”이라며 “조국을 지키는 것은 이제 전쟁터의 총칼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정한 ‘수호’의 의미에 대해 “산림과 수자원을 보호하고, 사회의 평온을 유지하며, 각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과 언어를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공직자들의 청렴함을 유지하고 당과 국가에 대한 인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구국”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토람 총비서는 모든 정책이 인민의 실제 삶에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발전은 아이들의 등굣길이 더 편리해졌는지, 보건소가 주민들을 더 잘 돌보는지,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안정적인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공직자들은 인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걱정하고 바라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 대해서는 정책의 혜택이 가구별, 개인별로 세밀하게 전달되어야 하며 그 결과는 인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같은 날 호찌민시에서도 ‘국조 홍왕의 은혜를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호찌민시 민족역사문화공원 내 홍왕 기념성전에서 열린 행사에는 응우옌 프억 록 호찌민시 부서기 겸 조국전선위원장을 비롯한 시 지도부와 수천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호찌민시 행사는 전통적인 제례 외에도 2026년 바인쯩(Bánh chưng) 만들기 대회, ‘선룡(Tiên Rồng)의 후예’ 캠프, 전통 무술 및 북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활동이 어우러져 민족의 결속력을 다지는 장이 됐다. 축문을 낭독한 쩐 쭈이 동 푸토성 성장은 “조상의 영령 앞에 전 민족의 대단결 정신을 높이고, 자강의 의지로 국가를 더욱 부강하고 번영하게 만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