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쩌우구에 위치한 ‘바응옥(Ba Ngoc) 반세오’ 식당은 저녁 7시가 넘으면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빈다. 1977년 문을 연 이곳은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30여 년간 명절이나 휴일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손님들을 맞이해온 다낭의 대표적인 노포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반세오는 4개들이 작은 접시가 6만 동, 6개들이 큰 접시가 9만 동으로 책정되어 있다. 바응옥 반세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바삭한 반죽 가장자리에 계란물을 입힌 ‘계란 띠’다. 이는 다낭의 오래된 반세오 전문점들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반죽의 바삭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리 얇게 부쳐낸 ‘반자(Banh da)’를 손님의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한번 기름에 튀겨내는 것이 30년 넘게 지켜온 이 집만의 비결이다.
메뉴는 반세오 외에도 돼지고기 석쇠구이(Thit nuong), 넴루이(Nem lui), 보라롯(Bo la lot)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 메뉴는 돼지 어깨살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며, 특히 비법 양념으로 재운 분틑능(비빔 쌀국수)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도 비엣 흐엉 씨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계란 띠와 바삭한 식감이 놀랍다”며 “특히 고소한 땅콩 소스가 입맛에 잘 맞는다”고 평했다.
식당은 에어컨이 완비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레 꾸옥 호앙(Le Quoc Hoang) 대표는 가급적 야외 좌석 이용을 권장한다. 구이 요리의 특성상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고기가 금방 마르고 딱딱해져 본연의 맛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설계되어 조리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생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리뷰에서 3.8점의 평점을 기록 중인 이곳은 맛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나 서비스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3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길어지기도 하며, 바쁜 시간대 직원들의 응대 미숙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호앙 대표는 리뷰마다 직접 사과와 개선 의지를 담은 댓글을 남기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