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꾸옥(Phu Quoc) 남부 지역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대규모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결합한 복합 관광 거점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1일 관광업계와 푸꾸옥 당국에 따르면, 남부 섬 지역인 안토이(An Thoi)동과 안토이 군도는 유럽 지중해풍 건축 양식을 도입한 ‘선셋 타운(Sunset Town)’을 중심으로 푸꾸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푸꾸옥 남부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건기다. 이 기간 평균 기온은 27~28도로 쾌적하며, 바다가 잔잔하고 물이 맑아 인근 소규모 섬들을 탐방하는 카누 투어와 야외 공연 관람에 최적이다. 5월~10월의 우기에도 남부 지역은 서부 해안에 비해 바람의 영향이 적어 상대적으로 해상 활동이 용이한 편이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개선됐다. 2025년 11월 신규 항공사인 선 에어웨이 푸꾸옥(Sun Airway Phu Quoc)이 취항하며 항공 공급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서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등이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다. 항공료는 왕복 기준 호찌민발 300~400만 동, 하노이발 500~700만 동 선이다. 섬 내에서는 전기차(버기)가 주요 이동 수단으로, 노선별로 1인당 1만 5,000동에서 5만 동 사이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시설은 선택의 폭이 넓다. 선셋 타운 내 ‘라 페스타 푸꾸옥(힐튼 큐리오 컬렉션)’은 시계탑과 키스 브릿지(Kiss Bridge)를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숙소로 주당 400만 동부터 시작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객은 해안가 샵하우스 형태의 아파트형 숙소를 1박 100만 동 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할 경우 섬 남단 무이옹도이(Mui Ong Doi)에 위치한 프리미어 빌리지 등의 풀빌라 리조트가 대안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대폭 강화됐다. 800m 길이의 ‘키스 브릿지’는 석양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명소로, 시간대별로 5만~10만 동의 입장료를 받는다. 매일 밤 9시(화요일 제외)에는 물과 불, 레이저, 불꽃놀이가 결합한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 최장 수준의 3선식 케이블카(성인 75만 동)를 이용해 혼톰(Hon Thom)섬의 워터파크와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의 경우 선셋 타운 내 이탈리아, 광둥식, 베트남 요리 전문점 등 글로벌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1인당 평균 80~150만 동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안토이 시장 인근의 분깬(Bun ken), 분꿔이(Bun quay) 등 로컬 맛집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관광 전문가들은 “푸꾸옥 남부는 북부의 고립된 리조트 단지와는 달리 현지인의 삶과 현대적 오락 시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성수기에는 숙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3~4주 전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인근 섬 투어 시 멀미약을 상비하고, 보안 구역이나 미개발 섬에 무단 출입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