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 고밥(Go Vap)군 안년(An Nhon)동 밤투앗(Vam Thuat)강 변에 조성된 모래사장이 최근 SNS를 통해 ‘도심 속 인공 해변’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으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해 심각한 환경 오염과 미관 저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호찌민시와 안년동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밤투앗강 변 약 500m 구간의 제방 부근에는 매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들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컵, 스티로폼 상자,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특히 일부 방문객들은 야간에 모래사장 위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매일 오후면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 보기 흉할 정도”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휴식을 위해 이곳을 찾았던 일부 시민들도 도처에 널린 쓰레기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실정이다.
안년동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탐르엉(Tham Luong) 운하 주변에 시민들이 몰려들며 쓰레기 무단 투기가 빈발하고 있다”며 “현재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행정 처벌보다는 계도와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 당국은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차량 등을 이용한 노점 행위를 단속하고 있으나, 자발적인 질서 유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현재 이 구역이 아직 일반인에게 개방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제방 구간은 전체 사업비 9조 동(한화 약 4,800억 원)이 투입된 탐르엉 운하 개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70% 수준이다. 기술적 통행은 가능하나 아직 최종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일반인의 공식적인 이용은 금지된 상태다.
안년동 당국은 사고 예방을 위해 구역 내 위험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수로 가장자리에서 5m 떨어진 지점에 높이 1.3m의 안전 펜스를 구축했다. 그러나 많은 방문객이 이를 무시하고 펜스를 넘어 안쪽 모래사장으로 진입해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을 놀게 하고 있다. 또한 도로변에 빼곡히 주차된 오토바이들이 교통 흐름을 방해하며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