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서 4개 자가면역질환 동시 발병 ‘충격’… 임신 중 임의 투약 중단이 화근

호찌민서 4개 자가면역질환 동시 발병 '충격'... 임신 중 임의 투약 중단이 화근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9.

호찌민(Ho Chi Minh City)에서 한 20대 여성이 무려 4가지의 자가면역질환에 동시에 걸려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희귀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호찌민 타미잉(Tam Anh) 종합병원 면역클리닉은 최근 전신 루푸스(SLE), 전신 경피증, 피부근염, 간질성 폐질환이 겹친 응안(Ngan, 27)씨를 치료해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응안씨는 지난 2024년 루푸스와 간질성 폐 손상을 처음 진단받았으나, 임신 후 태아에게 해로울 것을 우려해 의사와 상의 없이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정기 검진도 받지 않았다. 결국 임신 5개월 만에 유산했고, 이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피부가 굳는 경피증과 근육이 파괴되는 피부근염까지 추가로 발병했다. 입원 당시 응안씨는 전신 근육이 위축되어 걷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타미잉 병원 쩐 티 타인 뚜옌(Tran Thi Thanh Tuyen) 박사는 “인체 면역계가 통제력을 잃으면 자신의 정상 조직을 식별하지 못하고 여러 장기를 동시에 공격하게 된다”며 “임신 중 발생하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이미 불안정했던 면역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응안씨처럼 3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이 겹치는 경우를 ‘다수 자가면역 증후군(MAS)’이라 부르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매우 드물고 치료가 까다롭다.

의료진은 초기 표준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도했으나 반응이 저조하자, 면역 체계의 발병 기전인 특정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 달여간의 집중 치료와 정밀 모니터링 결과 응안씨의 근력은 서서히 회복됐으며, 현재는 스스로 서서 걸음마 연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뚜옌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여성도 임신이 가능하지만,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반드시 전문의의 밀착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는 행위는 본인과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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