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앙검사위원회가 대규모 입찰 비리에 연루된 베트남 공항공사(ACV) 전·현직 지도부에 대해 당적 제명 등 강력한 징계 처분을 내렸다. 9일 베트남 중앙검사위원회와 공안부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5차 회기에서 ACV 및 닌빈(Ninh Binh)성 관련 당원들의 위반 사항을 검토하고 처분을 확정했다.
이번 징계 대상에는 ACV의 핵심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앙검사위원회는 라이 쑤언 타인(Lai Xuan Thanh) 전 ACV 회장과 응우옌 띠엔 비엣(Nguyen Tien Viet) ACV 부사장에 대해 당적 제명(Khai tru) 조치를 결심했다. 또한 부 테 피엣(Vu Thế Phiệt) ACV 회장과 레 반 하(Le Van Ha) 전 닌빈성 레호동 당 서기에 대해서는 권한이 있는 상급 기관에 징계 처분을 공식 권고했다.
중앙검사위원회는 이들이 정치사상과 도덕성, 라이프스타일에서 타락을 보였으며, 당의 규정과 국가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여된 직무 수행 과정에서 부패 방지 및 부정부패 척결 의무를 저버리고 당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들의 위반 행위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당 조직과 해당 기관의 명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앞서 베트남 공안부 수사국은 지난 3월 부 테 피엣 회장과 응우옌 띠엔 비엣 부사장을 입찰 규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하고 구속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특정 업체가 공항 관련 입찰에서 낙찰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당 중앙지침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지도하는 주요 사건 목록에 포함시킨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