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찾는 러시아 관광객 1분기 ‘역대 최다’… 중국·한국 이어 3위 부상

베트남 찾는 러시아 관광객 1분기 '역대 최다'... 중국·한국 이어 3위 부상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4. 7.

올해 1분기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과 한국에 이어 베트남의 3대 관광 시장으로 우뚝 섰다. 8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670만 명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이 중 러시아 관광객은 367,000명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러시아 관광객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2018~2019년 황금기 시절보다도 1.6배 높은 수준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러시아 관광객 급증의 원인으로 네 가지를 꼽는다. 우선 베트남과 러시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아름다운 해변과 풍부한 음식, 가성비 좋은 고급 리조트가 완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입국 편의성도 큰 몫을 했다. 러시아 시민은 베트남 방문 시 4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최근 양국 간 직항 노선이 빠르게 회복 및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작년 3월 모스크바(Moskva)와 깜라인(Cam Ranh)을 잇는 첫 전세기가 운항을 시작한 이후 푸꾸옥(Phu Quoc) 등으로 노선이 늘어나며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아울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베트남이 안전하고 친절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확립된 것도 주효했다.

호텔 업계에서도 러시아 관광객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깜라인(Cam Ranh)과 무이네(Mui Ne) 등지에 리조트를 운영하는 디 아남(The Anam) 그룹에 따르면, 현재 전체 예약의 약 15%를 러시아 및 러시아어권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로랑 마이터(Laurent Myter) 총지배인은 “베트남은 태국 등 동남아 내 다른 휴양지에 비해 전반적인 품질 대비 비용이 저렴해 ‘가성비’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행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저가 패키지 위주의 대중적인 관광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5성급 호텔에 7~21일간 장기 투숙하며 문화 탐방이나 고급 스파를 즐기는 중고소득층 여행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하롱베이(Ha Long Bay)나 란하베이(Lan Ha Bay)에서 3~6박 일정의 고급 크루즈를 전세 내는 등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을 즐기는 수요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럭스 그룹(Lux Group)의 팜 하(Pham Ha) 회장은 “최근 러시아 관광객들은 단순히 해변에 머무는 것을 넘어 하노이(Hanoi)나 꽝닌(Quang Ninh)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며 “이들은 지출 수준이 높고 체류 기간이 길어 베트남 관광 산업에 매우 가치 있는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지 여행사들은 러시아어 가이드 확충 및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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