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폭풍전야’… 외인 자금 유입·중동 정세 분수령 앞두고 ‘숨고르기’

베트남 증시 '폭풍전야'... 외인 자금 유입·중동 정세 분수령 앞두고 '숨고르기'

출처: Cafef
날짜: 2026. 4. 7.

베트남 증권 시장이 운명의 8일 오전을 앞두고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7일 호찌민 증시(VN-Index)는 등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공방 끝에 전날보다 2.5포인트 오른 1,677.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에너지는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이날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의 거래 대금은 약 13조 4,000억 동(약 7,100억 원)에 그치며 최근 한 달 반 사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투자자들이 8일 오전에 쏟아질 대형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현금 비중을 높인 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숨죽여’ 기다리는 첫 번째 이벤트는 영국 FTSE 러셀(FTSE Russell)의 시장 분류 결과다. 한국 시각으로 8일 새벽 발표될 이번 검토 결과는 베트남 증시의 ‘신흥 시장’ 격상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다. SSI 리서치는 베트남이 신흥 시장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ETF를 통해 약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자금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사례처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기별로 3~5차례에 걸쳐 분산 유입될 전망이다.

두 번째 변수는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올 지정학적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Iran)에 제시한 휴전 협상 시한이 미국 시간 7일 오후 8시, 즉 한국 시각 8일 오전 8시에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국제 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가지 초대형 변수가 ‘G시간’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과거 FTSE 신흥 시장 편입 사례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지수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하락장에서 쌓인 에너지가 강력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당분간 베트남 증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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