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고등교육 기관들이 동남아시아 지역 대학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교육 경쟁력을 입증했다. 13일 세계적 대학 평가 기관인 타임즈 고등교육(THE)이 발표한 ‘제1회 동남아시아 대학 순위’ 시범 평가 결과, 베트남의 11개 대학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는 아세안(ASEAN) 8개국 104개 대학이 참여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학들이 상위 10위권을 독식한 가운데, 베트남은 호찌민 경제대학교(UEH, 13위)와 주이떤 대학교(19위)를 앞세워 지역 내 교육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호찌민 경제대학교는 연구 품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2.1점을 기록, 싱가포르 국립대와 난양공대에 이어 지역 내 최상위권 수준임을 과시했다.
베트남 대학들은 총 7곳이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똔득탕 대학교(21위), 하노이 의과대학(23위), 응우옌떳타인 대학교(33위), 하노이 국가대학교(VNU-HN, 42위), 호찌민 오픈 대학교(45위)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노이 의과대학은 교육 환경(Teaching) 카테고리에서 베트남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인 32점을 획득해 전문 인력 양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순위는 교육(30%), 연구 환경(35%), 피인용 지수(33%), 국제화 지수, 산업체 수익 등 총 18개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THE 측은 최소 5년간 1,0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발표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향후 참여 대학 확대를 위해 논문 발표 기준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베트남 대학들이 연구 품질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점수를 획득한 것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베트남 고등교육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의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다만 세계 순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제화 지수와 산업체 협력 부문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