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교육 당국이 오는 2026-2027학년도 초·중학교 신입생 선발에서 호적상 주소지가 아닌 ‘실제 거주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13일 호찌민시 교육훈련국은 전날 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입생 모집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배정’이다. 호 탄 민(Ho Tan Minh) 교육훈련국 사무국장은 “디지털 지도(GIS)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계산하고, 동·읍 등 행정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학군을 설정해 통학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정부의 인구 데이터 시스템(프로젝트 06) 및 VNeID 앱상의 실제 거주 정보를 배정의 근거로 활용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대상자는 약 19만 7,000명이며, 6학년(중학교) 입학 대상자는 18만 4,43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학년 대상자 중 5만 1,543명, 6학년 중 4만 7,211명은 호찌민시에 상주 등록(거주증)이 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이다. 교육 당국은 “거주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관내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에게 공립학교 좌석을 100% 보장하는 것이 불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입학 신청은 시 교육국 포털을 통해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발 순위는 해당 지역에 적령기 아동이 거주하는 경우를 1순위로 두며, 인근 지역 거주자나 부모가 해당 지역 산단 및 기관에 근무하는 경우 등을 2순위로 분류해 관리한다. 한편, 국제 통합 교육이나 고품질 교육을 실시하는 선도 학교의 경우 서류 전형과 역량 평가 시험을 병행할 수 있다.
시 교육국은 인구가 밀집된 수출가공지구 및 산업단지 주변의 ‘과밀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와 학급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1학년과 6학년 등 시작 학년과 5학년, 9학년 등 졸업 학년은 우선적으로 ‘하루 2부제(전일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 고질적이었던 거주지와 학교 간의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고, 입학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 탄 민 사무국장은 “데이터가 실제와 다를 경우 지역 입학지도위원회가 증빙 서류를 토대로 공정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