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시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16대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 선거를 앞두고 완벽한 ‘의료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12일 호찌민시 선거위원회는 2026-31년 임기 대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기간 중 시민들과 선거 종사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 준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시내 전역의 투표소에는 의료진과 필수 구급 장비, 의약품이 전면 배치된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응급 상황에 대해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또한 시내 주요 병원들은 유권자와 후보자, 선거 사무원들이 긴급 치료를 필요로 할 경우를 대비해 전용 병상을 확보하고 비상 대기 체제에 들어갔다.
호찌민시는 화재나 폭발, 대규모 식중독 사고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재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만약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 전역의 의료 기관을 즉각 동원해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질병 관리 당국도 고삐를 죄고 있다. 호찌민시 보건국과 시 질병통제센터(CDC)는 선거 기간 전후로 전염병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규정에 따라 돌발적인 전염병 발생이나 의심 사례를 신속히 조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전담 대응팀이 현장에 상시 대기한다.
오는 3월 15일은 베트남 전역에서 입법부인 제16대 국회의원과 성·시·군 등 지방 대의원을 선출하는 통합 선거일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의원들은 향후 5년간 베트남의 국정과 지역 살림을 책임지게 된다.
현지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베트남의 향후 5년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행사”라며 “호찌민시가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투표장에 의료 안전망을 촘촘히 깐 것은 선거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